증권
올 사상최대 순익 기대되는 교보證
입력 2016-08-30 17:37  | 수정 2016-08-30 19:18
김해준 사장
최근 증권업계가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로 인해 실적 쇼크에 빠진 가운데 교보증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53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늘어난 4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교보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215억원을 벌어들이며 중소형 증권사 11곳 가운데 실적 1위를 차지했으며, 2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257억원을 거뒀다. 이는 중소형 증권사 평균 순이익(43억원가량)의 4배를 넘어선 규모다. 이 같은 호실적은 부동산금융 등 금융자문업에 집중한 것이 바탕이 됐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자산 유동화 부문 인수와 금융자문에 집중하고 우량자산의 지속적인 편입으로 금융상품 부문 수익 증가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교보증권은 변동성이 큰 ELS보다 금리나 원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영업에 집중했다.
또 대출이나 채권의 형태로 자금을 조달한 채무자의 신용위험만을 별도로 분리해 이를 시장에 사고파는 금융파생 상품을 운용했다. 이 같은 채권·원자재·통화 부문을 합친 FICC 영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급증한 240억여 원의 수익을 올렸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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