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 결정에 회사채·주가 폭락
입력 2016-08-30 17:03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사진=연합뉴스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 결정에 회사채·주가 폭락

한진해운 채권단이 30일 만장일치로 신규 지원 불가 결정을 내린 영향으로 한진해운 회사채 값과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이날 채권 시장에서 2011년 발행된 5년물 한진해운 회사채 71-2는 전날 대비 30%(1천245원) 급락한 2천905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같은 해 발행한 5년물 73-2와 2012년 발행된 5년물 76-2도 각각 29%, 28% 떨어진 2천800원, 2천730원에 거래가 끝났습니다.

연초 9천~1만원선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3분의 1 토막이 난 셈입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회사채는 사실상 휴짓조각이 됩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한진해운 주식은 이날 오후 1시29분께 전날보다 24.16% 떨어진 1천240원에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날 한진해운 주가는 1.53%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전 한때 18.65%까지 올랐지만 정오께 채권단이 신규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거래가 정지되기 전에 하한가에 근접한 29.05%까지 밀리면서 1천160원을 기록,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추가 지원 부담을 덜게 된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주가는 급등세로 마감했습니다.

한진칼은 5.85% 오른 1만9천원, 대주주인 대한항공은 6.87% 뛴 3만1천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진도 7.9% 오른 3만7천55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이 유력시되면서 경쟁 업체인 현대상선 주가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7.53% 급등한 7천430원에 정규장 거래가 종료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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