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 실마리 푼 국내 연구팀
입력 2016-08-30 16:08 

국내 연구팀이 성체 근육 줄기세포의 형성 과정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향후 근육 질환 관련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각 장기들은 줄기세포로부터 필요한 세포를 끊임없이 공급받는다. 줄기세포가 유지되지 못하거나 필요한 세포로 분화되지 않으면 장기에 치명적 손상이 일어난다.
근육 재생을 담당하는 성체 근육 줄기세포의 경우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분화 및 유지되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서울대학교 자연대 공영윤 교수 연구팀은 사춘기에 집중적으로 근육이 발달하는데 착안해 이 시기에 성체 근육 줄기세포의 형성이 일어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성숙하지 않은 근육 줄기세포를 가진 쥐의 피하에 성호르몬을 주사해 근육 줄기세포의 변화를 관찰했다. 실험결과 성호르몬이 근육 줄기세포내의 신호를 활성화시켜 미성숙 근육 줄기세포를 성체 근육 줄기세포로 변화시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호르몬으로 인해 근육줄기세포가 성장한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줄기세포는 일생동안 유지되며 근육이 손상되거나 질병이 생겼을 때 근육 재생에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던 근육 줄기세포와 호르몬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23일 게재됐다.
공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 줄기세포의 형성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함으로서 근육 소실 및 근이영양증(근육이 점점 약해지는 질병)과 같은 근육 질환에 대한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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