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5거래일 만에 반등…외국인·기관 ‘사자’
입력 2016-08-30 15:58 

유가증권시장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39포인트(0.36%) 오른 2039.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25포인트(0.31%) 오른 2038.60에 개장해 장 초반 2040선을 돌파했다. 오후들어 204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지수는 2030선 후반대에서 마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가 경신 행진이 끝난 지난 24일 이후 연이어 하락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환경, 실적 개선 모멘텀, 밸류에이션 레벨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면서 금리인상 부담을 반영한 단기조정 이후 9월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금융주가 강세에 힘입어 모두 상승했다. 금융주는 이날 1% 가까이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장 개장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를 판단하는 데 주요 참고자료로 쓰이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0.8% 상승하는데 그쳐 올해 3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9월보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수치다.
뉴욕 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산유량 동결 불확실성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센트(1.4%) 떨어진 46.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라크는 지난 주말 석유장관의 발언에서 당분간 생산량을 계속 늘리겠다는 밝혔는데,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8월 산유량도 사상 최고 수준인 상황이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기계, 보험, 운수창고, 철강·금속이 1% 이상 올랐고 유통과 운송장비, 증권, 은행 등도 소폭 상승했다.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9억원, 121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72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물산과 SK이노베이션이 2% 이상, 삼성화재와 네이버, 포스코가 1% 이상 올랐다. 삼성생명, KB금융, 신한지주 등도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와 LG생활건강은 1% 이상 하락했고 한국전력, KT&G, SK텔레콤도 주가가 빠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73개 종목이 올랐고 33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03포인트(0.61%) 오른 667.6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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