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세계백화점, 캐시미어의류 직접 만든다
입력 2016-08-30 15:15 

신세계백화점이 캐시미어를 앞세워 브랜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세계는 다음달 1일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 라나(Della Lana)를 론칭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백화점이 라이선스 사업이나 직수입 상품으로 편집숍을 구성해 브랜드 사업을 펼치는 것과 달리 ‘델라 라나는 상품기획 및 디자인·제작·판매·브랜딩까지 모든 과정을 백화점이 직접 담당한다. 최상급 캐시미어 브랜드로 유명한 로로피아나와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원사를 직접 수입해 옷을 제작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음달 1일 강남점을 시작으로 5일 센텀시티점, 8일 본점까지 다음달에 3개 매장을 잇따라 오픈할 예정”이라며 코트, 재킷, 가디건, 점퍼 등 상의와 바지, 치마, 드레스, 액세서리까지 총 125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은 2년 내에 10여개로 늘려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델라 라나는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고객 소비패턴에 맞춘 브랜드로 가격은 일반 백화점 캐시미어 브랜드의 절반 수준인 40~60만원대로 책정됐다.

신세계백화점이 캐시미어에 주목한 이유는 국내 패션시장이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지만 캐시미어 시장만큼은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캐시미어 니트 시장 규모는 2014년 2410억에서 2016년 9600억으로 2년간 4배 가까이 성장했다. 미국 노드스트롬, 니만마커스, 프랑스 라파예트, 쁘렝땅, 일본 이세탄 등의 백화점 등도 현재 직접 캐시미어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백화점에서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브랜드도 중시하지만 품질과 가격의 합리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며 델라 라나 론칭은 백화점 경쟁력의 핵심인 상품 차별화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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