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금괴 든 가방 훔친 50대 남성…잡고 보니 콜롬비아인
입력 2016-08-30 10:21  | 수정 2016-08-30 13:47
【 앵커멘트 】
금괴가 든 가방을 훔친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관광을 왔다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데, 애초부터 범행 목적으로 입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검은색 가방을 의자에 내려놓습니다.

잠시 뒤 또 다른 남성이 들어오더니, 가방을 들고 슬그머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가방 주인이 상가에서 거래하는 사이, 6천8백만 원 어치 금괴와 현금이 든 가방을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가방 주인 / 피해자
- "신경을 많이 쓰고 다니는데,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그냥 정신이 멍했던…."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범인은 종로 일대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피해자의 가방을 노리고 매장 안으로 쫓아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범행 5시간 만에 달아난 범인을 붙잡았는데, 콜롬비아 국적의 50대 외국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콜롬비아인 / 피의자
- "한국은 관광과 옷값이 싸다는 얘기를 듣고 왔습니다. 순간적으로 제정신이 아니어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처음부터 범행을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문성 /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팀
- "2003년도에도 8월과 10월에 입국한 기록이 있고, 카드 내역을 보니까 종로3가역에 매일 왔던 기록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2003년 입국 당시에도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