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북한 농업상·교육상 공개처형
입력 2016-08-30 07:00  | 수정 2016-08-30 07:13
【 앵커멘트 】
김정은이 북한 내각의 핵심 장관인 교육상과 농업상을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처형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의 탈북 사태 중에 이뤄져, 핵심 엘리트 이탈을 막기 위한 강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의 장관에 해당하는 북한의 농업상과 교육상을 이달 초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처형된 농업상은 지난 4년간 내각의 농업 문제를 책임져온 황민이란 인물로, 추진해온 사업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결론나 '반혁명죄'가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영진으로 알려진 교육상은 김정은 주재회의에서 꾸벅거리며 졸았다는 이유로괘씸죄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이 노동당과 군부 인물이 아닌 내각의 장관급 엘리트를 처형한 사실이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처형은 태영호 공사의 탈북·망명 사태와 맞물려 이뤄진 만큼, 권력 핵심 엘리트층의 이탈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뜻이 표출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이번 처형이 북한 엘리트 계층의 동요를 더욱 부추길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해외에 체류하는 북한 엘리트층의 추가 망명사태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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