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금융주 강세에 상승 마감

뉴욕 증시가 금융주 상승을 기반으로 강세 마감했다. 연내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금융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9일(미국시간) 전 거래일 대비 7.59포인트(0.58%) 뛴 1만8502.99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4포인트(0.52%) 상승한 2180.38에, 나스닥 지수는 13.41포인트(0.26%) 오른 5232.3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을 이끈 건 금융주였다. 미국 쟤닛 예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지난주 경제정책회의(잭슨홀 미팅)에서 연내 금리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융주의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증가할 것이란 판단이다.
금융업 지수는 1% 넘게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금융업 지수는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가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지난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외 소재업종은 0.95%, 통신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은 각각 0.78%, 0.79%씩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금융투자업계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 넘게 상승했다. 제약사 밀란의 주가는 알레르기 치료제의 복제약을 내놓겟다고 밝히면서 0.4% 강세였다. 허벌라이프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4%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지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 경기 회복을 반영했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국제 유가는 산유량을 동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6센트(1.4%) 하락한 46.98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