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추진 무역협정 줄줄이 무산 위기
입력 2016-08-29 15:57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더불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점 사항으로 추진해 왔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TPP가 대선 후보들과 의회 반대로 좌초 위기에 처한데 이어 TTIP까지 유럽 반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협상이 사실상 실패 국면에 접어들었다.
2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연방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추진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인 TTIP협상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제 2공영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벌이던 협상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우리 유럽인들이 미국의 요구에 굴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협상이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2013년 7월 협상을 개시한 미국과 EU는 연내 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부진으로 각국 보호주의와 신고립주의가 강화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유럽 국가들은 농업과 노동 시장, 소비자 주권, 환경 등의 이슈와 관련, 미국과 이견을 보여왔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독일 집권 기민당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 대표를 맡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이어 독일 연정의 2인자로 꼽힌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우려한 것처럼 경제적으로는 크게 손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그보다 훨씬 더 큰 심리적 악영향을 미치는 사안일 뿐 아니라 거대한 정치적 문제”라고 평가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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