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국민통합”
입력 2016-08-29 09:22  | 수정 2016-08-30 09:38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지난 28일 첫 공식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중도층을 껴안는 동시에 국민통합에 앞장서면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민주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지난해 2·8 전대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표가 처음이었다.
지난 27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추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여의도의 한 국수집에서 새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는 최고위원들과 이날 선임된 윤관석 수석대변인, 신창현 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만찬에서는 공식업무 첫날인 29일 일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윤 수석대변인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충원에 가서 김대중, 김영삼,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등 네 분의 묘역을 참배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경우 야권에서는 민감한 사안이지만 큰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추 대표가 할 말은 하되, 국민통합을 위해 포용을 해야 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참배를)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우리가 두 전 대통령을 참배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5·18 광주묘역 등을 찾아 통합 행보를 하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언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현충원 참배 후 국회로 돌아와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는 효창공원에 있는 백범 김구 선생의 묘를 참배하기로 했다.
새 지도부는 호남 민생 회복을 위해 다음달 1~2일에는 광주를 방문하기로 했고 동교동계와의 관계회복에도 신속히 나서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봉하마을도 조만간 방문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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