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 정운호 씨(51·구속기소)의 전방위 로비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이민희 씨(56)의 범죄수익 9억여원을 동결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검찰이 지난 3일 이씨에 대해 요청한 추징보전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씨는 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 10개 계좌에 보유한 9억1740만원을 처분하거나 양도할 수 없다.
이씨는 2009년 1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네이처리퍼블릭 지하철 역내 매장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서울시 감사를 무마해주겠다며 정씨 측으로부터 모두 9억여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2011년 12월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구속기소)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의뢰인에게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씨는 또 2012년 10월 유명 가수의 동생 조 모씨로부터 3억8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도 받고 있지만 개인에 대한 사기 혐의로 인한 범죄수익은 추징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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