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핀테크로 중소상공인도 전용 결제카드 만들죠
입력 2016-08-28 16:15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 <이충우기자>

최근 여의도 일대에 ‘아메리카노 100원 이벤트가 화제가 되었다. 선불카드형태인 ‘코나머니 출시를 기념해 가입자에 한해 인근 가맹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를 단돈 100원에 마실 수 있는 행사다. 코나머니는 그간 대형업체들만이 만들 수 있었던 자체 카드나 상품권을 1평짜리 테이크아웃 커피숍도 만들 수 있는 결제플랫폼서비스로, 가맹점에게는 1%이하의 낮은 수수료와 안전한 핀테크서비스를, 소비자에게는 카드나 어플리케이션서비스로 편리한 결제수단을 제공한다.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코나머니 스마트폰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출시해 가맹점과 일반 소비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며 그간 신용카드로 대표되는 결제서비스가 카드사와 일부대기업만의 시장이었다면, 코나머니는 소외받던 중소상공인도 자유롭게 전용카드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이하의 수수료로 3% 수준의 신용카드에 비해 저렴하고, 코나아이의 보안솔루션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작은 커피숍이나 식당도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로 가입자에게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기본적인 10~20% 할인을 비롯해 점심시간과 같은 피크타임을 피할 경우 추가할인을 해주는 등의 서비스 구조를 식당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쿠폰, 스티커, 스탬프 등도 번거롭고 비용이 수반되는 각종 리워드서비스도 코나머니 어플리케이션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코나아이는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를 중심으로 먼저 300여곳의 가맹점을 모집하고, 인근 홍대, 신촌, 영등포 상권 등으로 가맹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에는 충전식 코나머니에 소액대출기능도 추가해 중금리 대출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조 대표는 낮은 수수료와 자율성에 두레생협, 한국주유소협회 등이 코나머니 도입을 확정하고 전용카드 발행을 앞두고 있다”며 향후 출범하게될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에도 코나아이가 결제플랫폼을 제공하는 만큼 코나머니와 함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등 IC(금융직접회로)칩 분야에서 국내 1위 사업자로 상장사인 코나아이는 세계시장에서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코나아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자문, 제공 업체로 금융IC카드 및 스마트카드 관련 단말기를 제조하고 있다. 코나머니를 통해 중국 내 선불카드 사업자와 업무제휴를 협의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중국시장도 출시할 계획이다. IC칩 분야에서는 ‘코나(KONA)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90여 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해 코나아이가 생산하는 스마트카드 칩만 1억 5000만개에 이른다. 세계 신용카드시장의 확대에 따라 IC칩시장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자주민증, 전자여권 등 IT기술을 접복한 새로운 ID카드들이 개발되면서 신분확인기술과 보안이 요구되는 스마트카드 칩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코나아이는 2007년부터 태국 전자주민증 보급사업에 참여해 5000만장에 달하는 스마트카드를 공급한 바 있다. 연초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란의 최대 통신사 MCI에 유심칩 1000만대 공급계약도 맺었다. 조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380억원 규모의 우리나라 전자여권사업자 선정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기술력과 경험에서 자신이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사물인터넷(IoT)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다. 가정에서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모든 가전을 네트워크화 시키는 핵심에는 IC칩이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코나아이 칩은 해킹에 뛰어난 보안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전자기기업체들과 테스트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제품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매출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