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는 장미꽃, 포스코 아마벨…미움받는 조형물로 뽑힌 이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설치된 외국 작가의 조형 작품이 해외 매체에서 '가장 미움받는 공공 조형물'로 뽑혔습니다.
28일 미술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미술 분야 인터넷 매체인 아트넷뉴스가 최근 발표한 '가장 미움받는 공공 조형물 10선'(The 10 Most Hated Public Sculptures) 명단에 포스코센터 앞에 설치된 조형작품인 '아마벨'이 포함됐습니다.
아트넷뉴스는 발표한 10개 작품 중 8번째로 포스코센터 앞에 설치된 '아마벨'을 소개하면서 '서울의 미술 애호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프랭크 스텔라의 조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는 '한국에는 대형 건축물을 건설할 때 비용의 최소 1%를 공공조형물 설치에 쓰도록 한 규정이 있다'고 이 작품이 서울 중심부에 설치된 배경을 설명한 뒤 '일부는 이 작품이 비행기 사고로 파손된 것이라고, 또 일부는 단순히 그냥 흉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의 의뢰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97년 설치 당시에도 국내에서 예술성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으며 시민들의 비난에 한때 이전이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미국 유명 회화 작가인 프랭크 스텔라입니다.
비행기 잔해인 고철 수백 점을 짜 맞춰 만든 이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구겨진 금속 덩어리 같지만 멀리서 보면 한 송이 꽃처럼 보입니다.
스텔라는 원래 이 작품을 만들면서 '꽃이 피는 구조물'이라는 이름을 생각했지만, 제작 기간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친구의 딸 이름을 따서 '아마벨'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트넷뉴스의 명단에는 지난해 이집트 사말루트에 설치됐다 철거된 '못생긴 네페르티티' 상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성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고대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왕비(1371~1331년 추정)의 흉상을 모사한 듯한 이 '못생긴 네페르티티'는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결국 철거됐으며 로마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올리베이로 라이날디가 만든 요한 바오로 2세 동상은 2011년 설치 직후부터 동상 앞을 지나는 현지인들은 물론 교황의 추종자들에게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교황의 따뜻함을 표현하고자 망토를 펼친 모형으로 제작한 이 동상은 교황의 표정이 너무 굳었으며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작가가 약간의 변형을 가했지만, 회의적인 시선은 여전합니다.
영국 런던 길드홀 아트갤러리에 있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조각상도 논란이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실물 크기의 이 대리석상은 대처 전 총리가 정장을 입고 한 손에 핸드백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조각가 닐 시몬스가 제작했습니다.
이 동상은 자그마치 연극 감독에게 야구방망이로 '참수'(斬首) 당하는 일까지 겪은 뒤 대처 전 총리의 고향에 있는 그랜섬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밖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피에르 레이노의 작품으로,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캐나다 퀘벡시에 선물한 '역사와의 대화'와 '현대 조각계의 총아' 아니시 카푸어의 런던 올림픽 기념탑이 명단에 포함된 것입니다.
프랑스 이주자들이 캐나다에 온 것을 기념하는 레이노의 작품은 정사각형 흰색 타일로 이뤄진 모양으로 인해 '루빅스 큐브', '화장실' 등의 별명이 따라다녔습니다.
카푸어의 기념탑도 공개 당시 아직 공사 중이라는 오해를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설치된 외국 작가의 조형 작품이 해외 매체에서 '가장 미움받는 공공 조형물'로 뽑혔습니다.
28일 미술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미술 분야 인터넷 매체인 아트넷뉴스가 최근 발표한 '가장 미움받는 공공 조형물 10선'(The 10 Most Hated Public Sculptures) 명단에 포스코센터 앞에 설치된 조형작품인 '아마벨'이 포함됐습니다.
아트넷뉴스는 발표한 10개 작품 중 8번째로 포스코센터 앞에 설치된 '아마벨'을 소개하면서 '서울의 미술 애호가들을 충격에 빠뜨린 프랭크 스텔라의 조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는 '한국에는 대형 건축물을 건설할 때 비용의 최소 1%를 공공조형물 설치에 쓰도록 한 규정이 있다'고 이 작품이 서울 중심부에 설치된 배경을 설명한 뒤 '일부는 이 작품이 비행기 사고로 파손된 것이라고, 또 일부는 단순히 그냥 흉측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의 의뢰로 제작된 이 작품은 1997년 설치 당시에도 국내에서 예술성을 놓고 논란에 휩싸였으며 시민들의 비난에 한때 이전이 검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만든 작가는 미국 유명 회화 작가인 프랭크 스텔라입니다.
비행기 잔해인 고철 수백 점을 짜 맞춰 만든 이 작품은 가까이서 보면 구겨진 금속 덩어리 같지만 멀리서 보면 한 송이 꽃처럼 보입니다.
스텔라는 원래 이 작품을 만들면서 '꽃이 피는 구조물'이라는 이름을 생각했지만, 제작 기간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친구의 딸 이름을 따서 '아마벨'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트넷뉴스의 명단에는 지난해 이집트 사말루트에 설치됐다 철거된 '못생긴 네페르티티' 상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동상 등이 포함됐습니다.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성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고대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왕비(1371~1331년 추정)의 흉상을 모사한 듯한 이 '못생긴 네페르티티'는 주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결국 철거됐으며 로마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올리베이로 라이날디가 만든 요한 바오로 2세 동상은 2011년 설치 직후부터 동상 앞을 지나는 현지인들은 물론 교황의 추종자들에게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교황의 따뜻함을 표현하고자 망토를 펼친 모형으로 제작한 이 동상은 교황의 표정이 너무 굳었으며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작가가 약간의 변형을 가했지만, 회의적인 시선은 여전합니다.
영국 런던 길드홀 아트갤러리에 있는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조각상도 논란이 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실물 크기의 이 대리석상은 대처 전 총리가 정장을 입고 한 손에 핸드백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조각가 닐 시몬스가 제작했습니다.
이 동상은 자그마치 연극 감독에게 야구방망이로 '참수'(斬首) 당하는 일까지 겪은 뒤 대처 전 총리의 고향에 있는 그랜섬 박물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밖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피에르 레이노의 작품으로,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캐나다 퀘벡시에 선물한 '역사와의 대화'와 '현대 조각계의 총아' 아니시 카푸어의 런던 올림픽 기념탑이 명단에 포함된 것입니다.
프랑스 이주자들이 캐나다에 온 것을 기념하는 레이노의 작품은 정사각형 흰색 타일로 이뤄진 모양으로 인해 '루빅스 큐브', '화장실' 등의 별명이 따라다녔습니다.
카푸어의 기념탑도 공개 당시 아직 공사 중이라는 오해를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