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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창조적인 다저스...마에다 루키리그 강등
입력 2016-08-27 11:41  | 수정 2016-08-27 11:50
다저스가 마에다 겐타를 루키레벨로 내려보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레노)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우완 선발 마에다 겐타가 마이너리그 루키레벨로 강등됐다. 그는 잘못한 게 없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선수 이동을 발표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카를로스 루이즈와 우완 투수 브록 스튜어트가 합류하고, A.J. 엘리스의 이적 이후 카를로스 루이즈의 합류 전까지 하루 백업 포수 역할을 했던 숀 자라가가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그리고 마에다가 루키레벨 애리조나 다저스로 내려갔다.
오타가 아니다. 마에다는 진짜로 마이너 옵션을 통해 애리조나 다저스로 강등됐다. 이번 시즌 13승 7패 평균자책점 3.37로 다저스에서 몇 안 되는 선발 역할하고 있는 그가 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일까.
이는 당장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발 투수를 빼고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일종의 서류상 이동이다. 마에다는 애리조나로 가지 않고 LA에서 팀과 함께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하나. 마이너리그로 옵션되면 열흘간 복귀할 수 없는 규정이 있는데 어떻게 마에다는 다음 주 월요일(한국시간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수 있을까.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규정의 빈틈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마이너리그로 옵션된 선수는 최소 열흘간 올라올 수 없지만, 부상 선수가 생기거나 소속 마이너리그 구단의 시즌이 끝나면 복귀가 가능하다. 애리조나 루키리그는 29일 시즌이 끝난다. 그러면 마에다도 자연스럽게 복귀가 가능하다.
마에다의 에이전트인 아담 카츠는 '야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가 이 문제로 나와 상담을 했다. 마에다도 이 상황을 이해했다. 프런트 오피스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팀의 이익을 위해 아주 적절하게 유연성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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