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연임 로비' 박수환 구속…로비 수사 탄력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뉴스컴의 박수환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정관계 인사에게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대우조선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챙긴 혐의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뉴스컴의 박수환 대표가 결국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박 대표의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주목한 건 남상태 사장이 대우조선해양 대표로 있었던 2009년에서 2011년 뉴스컴과 대우조선이 맺은 20억여 원의 일감 계약입니다.

검찰은 이 돈이 통상적인 홍보 업무에 지급되는 돈보다 액수가 훨씬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박 대표가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남 전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주는 대가로 특혜성 일감을 받은 것으로 본 겁니다.

실제 대우조선은 남 전 사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물러나자 뉴스컴과의 홍보 계약을 연 1억 원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검찰은 또 박 대표에게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그룹을 상대로 "산업은행에 잘 얘기해서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제안해 홍보 계약을 맺어 10억 원을 챙긴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정관계 인사뿐 아니라 유력 언론인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수사가 '박수환 게이트'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