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수사 때마다 극단적 선택 되풀이
입력 2016-08-26 19:41  | 수정 2016-08-26 20:04
【 앵커멘트 】
이처럼 대기업 수사 때마다 재계 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4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 인터뷰 : 성완종 / 경남기업 전 회장 (2015년 4월)
- "저는 MB맨이 결코 아닙니다. 어떻게 MB정부 피해자가 MB맨이 될 수가 있습니까?"

눈물의 기자회견 이튿날인 영장 심사 당일 서울 북한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같은 해 7월에는 철도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강에 몸을 던졌습니다.

김 전 이사장은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가족에게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다가 한강에 뛰어내린 기업인은 또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에게 3천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던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한남대교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한 해 전인 2003년엔 대북 송금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장이 사옥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심적 부담에 스스로 떠안고 가려는 마음이 더해져 검찰의 대기업 수사 때마다 비극적인 선택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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