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홍건희(23)와 고효준(33). 최근 몇 달 사이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등장은 힘겨운 5강 사투를 벌이고 있는 KIA에게 천군만마 그 자체다. 조계현 KIA 수석코치가 팀내 기둥이 된 두 선수의 현재를 진단했다.
당초 이 두 선수가 KIA 마운드에서 이정도 존재감을 가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홍건희는 영건이자 마당쇠역할이 가능한 불펜자원 정도가 생각됐다. 지난달 31일 KIA 유니폼을 입은 고효준은 가뭄에 허덕이던 팀 좌완불펜 요원으로 역할이 기대됐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지금은 선발진에 합류해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어쩔 수 없이 임시선발로 운영을 펼친 KIA 4-5선발 자리에서 가장 확실하게 결과를 내보였다. 이들의 활약을 묵묵히 지켜보는 조계현 KIA 수석코치는 흐뭇한 표정과 함께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불펜자원에서 시작한 홍건희는 7월 들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리고 자기에게 알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순항했다. 7월 한 달 동안 2승을 따냈다. 이닝소화력과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KIA의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책임질 자원으로 성장할 기대를 모았다.
다만 잘 나가던 홍건희는 급작스런 가슴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열흘을 채운 뒤 8월10일 빠르게 복귀전을 치른 그는 리그 선두 두산을 맞아 5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뽑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시가 아닌 고정선발에 가까운 피칭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서 모두 조기강판 당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붙박이 선발투수로서 한계를 내비치는 것인지 혹은 성장통의 일종인지 의아함이 들을 수밖에 없었다.
조 수석코치의 진단은 경험부족이었다. 그는 홍건희의 최근 기복 있는 피칭에 대해 그렇다. 적응의 문제로 본다”며 선발투수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처음이지 않냐. 아직 모든 면에서 면역이 다 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처음 맞이하는 상황에 대한 경험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선발투수로서 하루빨리 적응을 마치는 것이 과제라고 본 것.
고효준은 말 그대로 깜짝 자원이다. 지난달 임준혁과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초반 구원투수로 안정감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고척 넥센전 연패 사슬을 끊는 역투를 펼치며 이적 후 제대로 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후 선발투수로 영역을 넓혔다. 김기태 감독이 당초 그를 데려오며 선발자원으로 고려한 바 있다고 밝혔는데 변화하는 팀 사정 상 빠르게 과정이 이뤄진 것.
지난 18일 롯데전서 5이닝 1실점한 고효준은 24일 NC전에서도 5⅓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거두며 활약했다. 두 번 모두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내용.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고효준의 환골탈태 모습이었다. 그는 스스로 KIA에서 여러 코치들의 도움으로 제대로 적응하고 있다고 이를 최근 순항의 비결로 꼽았다.
이에 대해 조 수석코치는 활기찬 선수”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심리적으로는…경험이 많은 선수이지 않나. 잘 활용토록 해줬다”고 말한 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던질 때 밸런스가 잘 이뤄지다보니 투구 수도 늘어나는 등 좋아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현 모습을 평가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초 이 두 선수가 KIA 마운드에서 이정도 존재감을 가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홍건희는 영건이자 마당쇠역할이 가능한 불펜자원 정도가 생각됐다. 지난달 31일 KIA 유니폼을 입은 고효준은 가뭄에 허덕이던 팀 좌완불펜 요원으로 역할이 기대됐다.
그렇지만 두 선수 모두 지금은 선발진에 합류해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시즌 초반부터 어쩔 수 없이 임시선발로 운영을 펼친 KIA 4-5선발 자리에서 가장 확실하게 결과를 내보였다. 이들의 활약을 묵묵히 지켜보는 조계현 KIA 수석코치는 흐뭇한 표정과 함께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시즌 초반 불펜자원에서 시작한 홍건희는 7월 들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리고 자기에게 알맞은 옷을 입은 것처럼 순항했다. 7월 한 달 동안 2승을 따냈다. 이닝소화력과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KIA의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책임질 자원으로 성장할 기대를 모았다.
다만 잘 나가던 홍건희는 급작스런 가슴 근육통 증상을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렇지만 열흘을 채운 뒤 8월10일 빠르게 복귀전을 치른 그는 리그 선두 두산을 맞아 5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뽑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임시가 아닌 고정선발에 가까운 피칭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두 번의 선발 등판서 모두 조기강판 당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붙박이 선발투수로서 한계를 내비치는 것인지 혹은 성장통의 일종인지 의아함이 들을 수밖에 없었다.
조 수석코치의 진단은 경험부족이었다. 그는 홍건희의 최근 기복 있는 피칭에 대해 그렇다. 적응의 문제로 본다”며 선발투수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처음이지 않냐. 아직 모든 면에서 면역이 다 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처음 맞이하는 상황에 대한 경험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선발투수로서 하루빨리 적응을 마치는 것이 과제라고 본 것.
고효준은 말 그대로 깜짝 자원이다. 지난달 임준혁과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초반 구원투수로 안정감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고척 넥센전 연패 사슬을 끊는 역투를 펼치며 이적 후 제대로 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이후 선발투수로 영역을 넓혔다. 김기태 감독이 당초 그를 데려오며 선발자원으로 고려한 바 있다고 밝혔는데 변화하는 팀 사정 상 빠르게 과정이 이뤄진 것.
지난 18일 롯데전서 5이닝 1실점한 고효준은 24일 NC전에서도 5⅓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거두며 활약했다. 두 번 모두 승리투수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내용.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고효준의 환골탈태 모습이었다. 그는 스스로 KIA에서 여러 코치들의 도움으로 제대로 적응하고 있다고 이를 최근 순항의 비결로 꼽았다.
이에 대해 조 수석코치는 활기찬 선수”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심리적으로는…경험이 많은 선수이지 않나. 잘 활용토록 해줬다”고 말한 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던질 때 밸런스가 잘 이뤄지다보니 투구 수도 늘어나는 등 좋아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현 모습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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