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건희 사망설' 최초 유포자는 일베 회원…경찰, 지명수배
입력 2016-08-25 19:51 
【 앵커멘트 】
지난 6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했던 사람은 일간베스트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이 남성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말 SNS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 관련주가 4% 정도 급등하고 거래량도 200% 정도 치솟았습니다.

당시 삼성그룹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며 경찰에 유포자를 찾아 달라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컴퓨터 IP 추적 등을 통해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사람이 미국에 거주 중인 한국인 30살 최 모 씨임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 회원인 최 씨는 이 회장 사망설이 퍼지기 전날 일베에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글에는 이 회장이 사망했다는 언론사 기사도 함께 첨부됐는데, 2년 전 오보로 판명난 기사가 일부 수정된 것이었습니다.

최 씨는 경찰과의 통화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어서 그랬다며 게시글을 올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팀장
- "실제로 최 씨가 주식 차익을 위해서 계획적으로 범행했는지, 다른 세력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위해 최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최 씨는 이에 불응한 채 잠적했고,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최 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국제공조수사를 검토 중인 경찰은 최 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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