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인비 믿어준 윤종규 "후원사 신경쓰지 마라"
입력 2016-08-25 17:28 
"주변 비난이나 후원기업은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본인만 생각하여 출전 여부를 결정하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사진)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골프 여제' 박인비 선수(KB금융그룹)가 올림픽에 출전할지 말지를 두고 고민할 때 건넨 한마디다. 윤 회장이 박인비 선수가 올림픽을 위해 출국하기 전 점심·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격려했을 정도로 살뜰히 챙긴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윤 회장은 박인비 선수가 지난달 11일 올림픽 출전 결정을 앞둔 며칠 전에도 박 선수와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이때 윤 회장은 이른바 '악플(악성 댓글)'과 같은 주변 비난이나 후원기업은 신경 쓰지 말고, 오직 본인만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박인비 선수를 가장 괴롭힌 것은 "슬럼프에 빠져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없으니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라"는 주변의 압력이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성적을 감안하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호전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윤 회장이 박인비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헤아려 준 셈이다.
윤 회장은 박인비 선수가 리우로 출발하기 나흘 전인 지난 8일 저녁 박 선수와 남편 남기협 씨, 박 선수의 부모님과 식사를 함께하면서 격려했다. 윤 회장은 출국 전날에도 전화를 걸어 "부담과 중압감이 크겠지만 결과가 어떻든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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