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시가 지난 6월 지하철 11호선에 비즈니스석을 시범적으로 도입한 가운데 비즈니스석이 지하철의 혼란을 높인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비즈니스석은 총 8량 가운데 2량이다. 비즈니스 전용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티켓 판매기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고 개별적인 탑승구를 통해 검표 후 이용해야 한다. 가격은 30위안(약 5300원)으로 일반석 10위안(약 1700원)에 비해 3배 비싸다.
지하철 11호선은 선전 국제공항에서 시 중심부를 지나는 황금 노선이라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손님이 많지 않다. 따라서 출퇴근 시간에도 비즈니스석 대기 공간은 썰렁한 반면 일반 객차는 대기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다.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전시 지하철 승객 대부분은 매일 통근하는 사람들”이라며 비즈니스석은 단지 다른 일반 객차만 더욱 혼잡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높은 불만에 지하철 운영사 측은 비즈니스석이 도심에서 공항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선전시 당국자인 마위는 비교적 장거리를 가는 승객이 더욱 편안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석을 도입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매일 지하철 11호선을 23만~3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 중 12%가 비즈니스석을 사용하고 있어 이번 사업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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