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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은’ 복귀전 이현승, 작별 고한 두산 화요일 무패
입력 2016-08-23 22:26  | 수정 2016-08-23 22:44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사진)이 잊고 싶은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두산의 화요베어스의 아성이 깨졌다. 마무리투수 이현승은 잊고 싶은 복귀전을 치렀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주중 2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전력과는 별개로 두산의 우위가 점쳐졌다. 이유는 한 주의 시작인 화요일이었기 때문. 두산은 이날 경기 이전까지 화요일 경기 19연승을 달리던 중이었다. 말 그대로 화요일은 무적 그 자체였다. 1985년 삼성이 세운 특정요일 16연승 기록을 깬 뒤에도 3주를 더 승리하며 매 경기 역사를 새로 쓰는 중이었다. 화요베어스라는 듣기 좋은 별명까지 생겼다.
이토록 거침없던 화요베어스의 새 역사가 멈췄다. 두산은 LG에게 선취점 내준데 이어 6회초 양석환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경기를 끌려갔다. 기회는 있었다. 8회말 역전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화요베어스 신화를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곧바로 양석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동점을 내줬고 연장 10회 박용택의 득점을 막지 못해 패배에 이르게 됐다.
이날 패배의 중심에는 복귀전을 치른 이현승이 있었다. 올 시즌부터 두산의 마무리투수를 수행 중인 그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잠시 제외됐다. 회복의 시간을 거친 그는 완벽한 몸 상태로 이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즉시 투입할 것을 시사했고 팀이 역전하는 순간 예고대로 등판했다.
하지만 초구부터 양석환에게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에서도 결승점을 내주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래저래 이현승에게는 잊고 싶은 복귀전이었다. 또한 화요베어스가 끝난 두산에게도 서운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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