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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뜨겁다…6점차 뒤집은 삼성의 화력
입력 2016-08-23 22:21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13안타 6사사구를 묶어 SK 와이번스를 9-8로 이겼다. 1-7로 뒤졌다가 6점차를 뒤집었다. 사진은 7회말 2사 2루서 결정타를 날린 구자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자군단의 8월 방망이는 폭염만큼 뜨겁다. 후반기 팀 타율(0.319) 공동 1위 삼성은 6점차마저 뒤집었다.
삼성은 23일 SK와 난타전 끝에 9-8로 승리했다. 4회초까지 1-7로 뒤졌지만, 4회말 이후 삼성 타선(13안타 6사사구)이 폭발했다. SK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8월 들어 타격이 돋보인다. 지난 13일 대구 LG전 이후 8경기에서 97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경기당 평균 12.1개다. 지난 21일 밴 헤켄(넥센)에게 막혀 무득점 패배를 했음에도 지난 주간 타율이 0.333에 이르렀다. 그 화력은 23일 경기에도 무시무시했다.
최근 흔들리는 선발진은 이날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플란데는 4이닝 동안 안타 10개(홈런 1개 포함)를 맞으며 7실점(6자책)을 했다. 1-7로 끌려갔다. 승부가 일찍 기울어지는가 싶었지만, 진짜 승부는 삼성의 4번째 공격부터였다.
삼성은 4회말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얻었다. 무사 1루서 조동찬이 우전안타를 때렸다. 평범한 안타였다. 그러나 우익수 정의윤이 공을 한 차례 놓쳤다. 1루 주자 백상원은 2루에서 멈추려다 이를 보고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1,2루가 무사 1,3루가 될 상황. 그런데 상황을 더 악화시킨 SK 야수진이다. 2루수 김성현의 3루 송구마저 빗나간 것. 한 베이스씩 더 가면서 삼성은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무사 2루의 찬스가 계속 됐다.
3회말 2사 만루 위기를 막았던 윤희상은 연속 실책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4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승엽도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KBO리그 통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스코어는 1-7에서 6-7, 1점차가 됐다.

흐름은 삼성에게 넘어갔다. 기를 폈다. 5회말 1사 후 만루 찬스를 만든 것. SK는 2번째 투수 김주한이 사구(김재현)에 번트안타(박해민)를 허용한 뒤 흔들렸다. 그리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던 박한이가 김주한의 체인지업을 공략,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1점차 리드였다.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삼성은 5회말 2사 1,3루의 계속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다 7회말 귀한 1점을 뽑았다. SK는 실책 하나가 부메랑이 됐다. 2사 1루서 박정배의 견제가 뒤로 빠진 것. 2사 2루로 바뀌었고, 구자욱이 우중간 2루타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삼성은 9회초 1점을 내줬으나 구자욱의 결정타에 힘입어 SK를 1점차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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