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곰팡이 감자 버젓이 납품…"불량 급식 이유 있었네"
입력 2016-08-23 19:41  | 수정 2016-08-23 20:31
【 앵커멘트 】
그런가 하면 '부실 급식', '불량 급식'이라는 말 심심찮게 들어보셨을 텐데요.
정부가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 재료를 점검해보니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닥에서 감자 손질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도 호스를 따라가 보니, 주변에는 음식물 찌꺼기가 널려 있고, 하수구까지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우려하시는 만큼은 아니에요.) 바로 앞에 하수관이 있는데.

특히 이 업체는 싹이 나고 곰팡이 핀 감자를 세척한 뒤 유기농, 무농약 감자로 둔갑시켜 수도권 50여개 학교에 납품해 왔습니다.


또 다른 학교 급식 업체의 식자재 보관 창고입니다.

한우와 김치 등 모두 최소 한 달 이상 유통기한 지난 제품이 수두룩합니다.

현장음 : 채끝, 4월 10일 유통기한 지났고….

그런가 하면 급식 비리와 연루된 영양사 등 380여 명이 처분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 균 /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 "최근 2년 6개월 간 전국의 3천여 개 학교 영양사 등에게 약 16억 상당의 상품권, 캐시백 포인트 등을 제공한 의혹을 확인하고…."

지난 넉 달 동안 국무조정실 부패척결단이 학교와 급식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합동 점검에서 적발한 비위는 670여 건.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정부는 내년부터 학교 급식 전용 사이트를 만들어 식자재 비교를 돕는 등 급식 투명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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