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갑근 특수팀 구성에 靑, "입장 없다"…박근령 사기혐의 고발에도 묵묵부답
입력 2016-08-23 19:29  | 수정 2016-08-23 19:32
윤갑근 박근령 사기혐의 고발/사진=연합뉴스
윤갑근 특수팀 구성에 靑, "입장 없다"…박근령 사기혐의 고발에도 묵묵부답

청와대는 23일 검찰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도 없다"면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이 특수팀 구성한 것에 대해 아무 분위기나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의 신중한 태도는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과 관련, "중대한 위법행위"라고 밝혔고, "우병우 죽이기의 본질은 식물정부를 만드는데 있다"라는 내부 기류도 전달한 바 있어 더이상 입장표명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검찰이 수사에 착수키로 한 사안에 공식입장을 낼 경우 '수사 가이드라인 아니냐'는 야권의 공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각의 예상과 달리 전날 을지 국무회의에서 우 수석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을 보입니다.

다만, 검찰 수사 내용에 따라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사퇴 압력을 받는 우 수석 거취 문제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검찰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이 특별감찰관이 박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사기 혐의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아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한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할게 없다"며 "박 전 이사장 수사는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단순사기 혐의와 관련한 것이라는 사정당국 설명이 있었던 만큼 그것대로 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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