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3명 서해 통해 또 탈북…체제 동요 가능성 정말 있나

북한 주민 3명 서해 통해 또 탈북…체제 동요 가능성 정말 있나


이달 초 북한 주민 3명이 서해를 통해 탈북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북 제재 이후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과 주영국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 가족의 국내 입국 사례가 알려진 가운데 어선을 활용한 해상 탈북도 지속되고 있어 북한에는 더욱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23일 보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8시 북한 주민 3명이 탄 어선이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습니다.

해경에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들은 평택해경서로 이동한 뒤 국가정보원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옛 합동신문센터)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 옹진군 울도에서 충남 서산시 대산항까지인 평택해경 관할 해상을 통해 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 당국은 북한 주민들이 탄 배가 북한이 아닌 중국 측에서 출발했을 가능성, 북한에서 바로 남하했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한 어민들이 동해를 통해 탈북해 국내로 입국한 사례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 이후 수산물 증산을 독려해 어민들이 고장이 잦은 노후한 소형 어선에 의지해 조업에 나섰다가 기관 고장 등을 일으켜 표류하다 한국 해군·해경에 발견되는 사례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북한은 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한 동해안 수산사업소를 해당 지역 주둔 군부대 산하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 당국이 동·서해 어업권을 중국 어선들에 판매하면서 어민들이 보다 먼바다까지 나가 조업을 하다가 배에 문제가 생겨 울릉도·독도 인근은 물론 일본 서해안 일대에서 구조돼 국내로 넘어오는 경우도 상당하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