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분기 실적 좋아져 기대되는 알짜株는
입력 2016-08-23 18:01  | 수정 2016-08-23 20:29
2분기 확연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들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올해는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실적과 주가 연동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열연 박판 등 철강 생산업체 대동스틸은 2분기 영업이익 31억4300만원과 순이익 29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포스코 협력업체로 알려진 이 회사는 지난해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이하로 하락했으나 올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최근 4개 분기 PER는 3.3배로 개선됐다. 저PER(마이너스 제외)는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 대비 주가가 싸다는 의미로, 낮을수록 주가 상승의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한일철강과 종속회사인 강관업체 하이스틸도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일철강은 작년 한 해 100억원, 2분기에만 3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올 2분기 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 2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는 3.6배다.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제이씨케미칼은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410% 급증했다. 지난 1분기까지 11.2배였던 PER는 2분기 실적 반영으로 4.2배까지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1·2분기 실적은 주가와 연동성이 높은 편이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대형주들이 펀드 환매 등 이슈로 실적과 주가 간 상관관계가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유형 변경(액티브 환매)에 따른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벤치마크에 포함되는 대형주들의 호실적이 차익실현 압박으로 이어지는 반면 그동안 기관들의 손이 닿지 않던 중소형주의 실적-주가 연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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