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CJ오쇼핑 ◆
CJ오쇼핑은 올해 TV상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강화 등 미래 먹거리로 시도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서 CJ오쇼핑은 발 빠르게 홈쇼핑 산업 본질에 더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CJ오쇼핑이 올해 중점 경영 전략으로 '수익경영'을 내세웠다. 외형 축소라는 부담을 감내하더라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이익이 나는 상품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선 것. CJ오쇼핑은 내부적으로 TV홈쇼핑 판매를 중심으로 기획한 제품을 'TV상품'으로, 모바일이나 인터넷 판매를 위해 단순 소싱된 상품을 '비(非)TV상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V상품 취급액은 전년 분기 대비 3.1% 증가했고 반면 비TV상품 부문은 17.3% 감소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로 올해 2분기 CJ오쇼핑은 영업이익 325억원(전년 동기 대비 68.5% 상승), 당기순이익 203억원(54.7%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작년 2분기 41억원의 백수오 보상 비용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IR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백수오 고객 보상 비용을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마케팅 비용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61억원(앱 다운로드 41억원, 모바일 단독 판촉행사 20억원) 줄인 것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품마진 개선 전략이 효과를 나타냈다"며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실리를 찾는 전략은 상대우위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대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에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개선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7~8월은 무더위로 인해 계절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다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실패는 뼈아프다. CJ오쇼핑이 보유한 53.9%의 지분 매각으로 마련될 실탄 1조원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수 등 콘텐츠 강화에 나서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에 대해 IR 관계자는 "자금 동원 여력은 줄었지만 여전히 1조원 가까운 자금이 있어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없다"며 "글로벌 상품 사업자로의 진화를 위해 신규 브랜드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J오쇼핑은 홈쇼핑 내 해외 비중을 현재 40%에서 2020년까지 60%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9개 국가, 11개 지역에 진출해 있는 해외 홈쇼핑 부문의 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우려되는 대목이다. 시장에서는 CJ오쇼핑의 해외법인 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동남아 지역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등 신규 진출 지역에서 발생한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IR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외 전략이 양적 성장을 목표로 해왔다면 향후에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며 "동남아, 멕시코(멕시코를 거점으로 중남미 진출), 중국 톈진은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 TV홈쇼핑 추가 진출을 위해 다양한 국가에 대한 조사는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 추가 진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은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PB(Private Brand) 브랜드인 '셉(SEP)'을 지난 6월 말 홍콩 1위 드러그스토어 '샤샤'와 일본 드러그스토어 '스기약국'에 입점시켰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J오쇼핑은 올해 TV상품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모바일 강화 등 미래 먹거리로 시도한 노력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서 CJ오쇼핑은 발 빠르게 홈쇼핑 산업 본질에 더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CJ오쇼핑이 올해 중점 경영 전략으로 '수익경영'을 내세웠다. 외형 축소라는 부담을 감내하더라도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이익이 나는 상품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선 것. CJ오쇼핑은 내부적으로 TV홈쇼핑 판매를 중심으로 기획한 제품을 'TV상품'으로, 모바일이나 인터넷 판매를 위해 단순 소싱된 상품을 '비(非)TV상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TV상품 취급액은 전년 분기 대비 3.1% 증가했고 반면 비TV상품 부문은 17.3% 감소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로 올해 2분기 CJ오쇼핑은 영업이익 325억원(전년 동기 대비 68.5% 상승), 당기순이익 203억원(54.7%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작년 2분기 41억원의 백수오 보상 비용 지출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한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IR 관계자는 "영업이익은 백수오 고객 보상 비용을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바일 마케팅 비용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61억원(앱 다운로드 41억원, 모바일 단독 판촉행사 20억원) 줄인 것도 이익 개선에 영향을 줬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품마진 개선 전략이 효과를 나타냈다"며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실리를 찾는 전략은 상대우위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대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분기에는 메르스 여파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개선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7~8월은 무더위로 인해 계절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CJ오쇼핑은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화장품 PB(Private Brand) 브랜드인 '셉(SEP)'을 지난 6월 말 홍콩 1위 드러그스토어 '샤샤'와 일본 드러그스토어 '스기약국'에 입점시켰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