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이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지역별로 차별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매일경제신문이 지역별 주택 매매가와 미분양, 초기계약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경북·충남·경기 지역 주택시장이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다. 또 이들 지역의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도 5년 평균치를 웃돌아 각 지방 정부 차원에서 속도 조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2013년 8월 저점을 기록하고 올해 7월까지 6.2% 오른 상태다. 그러나 올 들어 수도권은 0.4%, 지방은 -0.06%로 엇갈린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0.6%, 지방 -0.4%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가격 기준으로 올 들어 경북(-2.5%), 대구(-2.2%), 충남(-1.9%), 충북(-0.9%), 경남(-0.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3년 전과 비교해 경북(11.2%), 대구(19.9%), 충남(5.3%)은 견조하다. 3년 전 대비 세종·전북·전남만 가격이 소폭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공급과잉 위기가 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6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 증가세를 보면 규모 순으로 전월 대비 경기 2465가구(14.3%), 경북 963가구(20.7%), 충북 736가구(17.7%), 전북 371가구(15.6%), 부산 315가구(25.1%) 순이었다. 미분양 아파트 절대 규모도 경기가 1만9737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8017가구, 경북 5621가구, 경남 5553가구, 충북 4907가구 순이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35만5309가구로 이미 5년 평균치(57만1435가구)를 훌쩍 웃돌고 있어서 지자체별로 주택공급 인허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서울의 주택 인허가는 3만6455건으로 5년 평균치의 43.6%에 불과했으나 경기 72.4%, 대구 71.6%, 광주 73.8%, 충북 80.5%, 경남 69.8%, 전북 83.0%, 강원은 85.0%에 달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가격 약세로 돌아선 대구·광주가 70%를 넘어서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울산·경남의 상반기 인허가 물량이 5년 평균치의 절반을 넘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 후에는 주택공급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기 힘든 만큼 지자체에서 각 지역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세심한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2013년 8월 저점을 기록하고 올해 7월까지 6.2% 오른 상태다. 그러나 올 들어 수도권은 0.4%, 지방은 -0.06%로 엇갈린다. 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0.6%, 지방 -0.4%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가격 기준으로 올 들어 경북(-2.5%), 대구(-2.2%), 충남(-1.9%), 충북(-0.9%), 경남(-0.4%)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3년 전과 비교해 경북(11.2%), 대구(19.9%), 충남(5.3%)은 견조하다. 3년 전 대비 세종·전북·전남만 가격이 소폭 하락한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공급과잉 위기가 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 6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 증가세를 보면 규모 순으로 전월 대비 경기 2465가구(14.3%), 경북 963가구(20.7%), 충북 736가구(17.7%), 전북 371가구(15.6%), 부산 315가구(25.1%) 순이었다. 미분양 아파트 절대 규모도 경기가 1만9737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8017가구, 경북 5621가구, 경남 5553가구, 충북 4907가구 순이다.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35만5309가구로 이미 5년 평균치(57만1435가구)를 훌쩍 웃돌고 있어서 지자체별로 주택공급 인허가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서울의 주택 인허가는 3만6455건으로 5년 평균치의 43.6%에 불과했으나 경기 72.4%, 대구 71.6%, 광주 73.8%, 충북 80.5%, 경남 69.8%, 전북 83.0%, 강원은 85.0%에 달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가격 약세로 돌아선 대구·광주가 70%를 넘어서고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울산·경남의 상반기 인허가 물량이 5년 평균치의 절반을 넘는 점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 후에는 주택공급을 자율적으로 조정하기 힘든 만큼 지자체에서 각 지역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세심한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