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도 하루 만에 상승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77포인트(0.38%) 오른 2049.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11포인트(0.10%) 오른 2044.27에 개장해 강보합권에 상승폭을 키워갔다.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19분께 2050선 돌파에 성공했지만 다시 미끄러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장초반 전일 대비 8000원(0.48%)까지 빠졌지만 오전 10시48분께 169만4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전일 대비 2만2000원(1.32%)오른 168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김없이 삼성전자가 시장을 이끌어줬고 부진했던 제약·바이오, 은행업종과 현대차 등이 반등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면서도 지수가 (전일 대비) 반등하기는 했지만 잔잔하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과 같은 이슈들이 예정돼 있어 주가가 오르기엔 이른 상황”이라면서 오히려 상승기류 같은 게 좀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오는 26일(미국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가진다. 시장에서는 그가 연설에서 기준금리의 방향성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유가하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로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바이오주 강세로 힘입어 6.22포인트(0.12%) 오른 5244.60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7거래일 지속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7달러(3.03%) 떨어진 배럴당 47.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우선 중국의 7월 디젤유와 휘발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1.8%와 145.2% 늘어났다. 국제유가 상승이 숏커버링 효과라는 분석도 제기됐으며 다음달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는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에 10개 늘어나며 8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라크의 증산 계획과 나이지리아의 생산 정상화 전망도 유가를 짓눌렀다.
업종별로 의약품이 2% 이상, 은행이 1% 이상 올랐다. 화학, 전기·전자, 제조업도 소폭 상승했다. 의료정밀, 섬유·의복, 보험, 기계, 운수창고 등은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7억원, 81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16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1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이 6.47%, 아모레퍼시픽이 2.79% 올랐다. KT&G와 네이버, 삼성전자, 기아차도 1% 이상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4.26% 하락했고 삼성생명와 현대모비스는 2% 이상 빠졌다. SK하이닉스는 1% 이상 내렸고 삼성물산와 포스코, SK텔레콤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88개 종목이 올랐고 41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7포인트(0.11%) 내린 687.3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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