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콜레라 환자의 감염경로는 여행 중 섭취한 해산물인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콜레라 확진 환자 A씨는 지난 7~8일 경남 남해안으로 가족과 여행을 다녀왔다. A씨는 7일 저녁, 8일 점심때 현지 시장과 횟집에서 회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해외에서 수입된 음식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방문했던 식당 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9일 심한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11일 인근 병원에 입원했으며 1주일 뒤 이 병원에서 콜레라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이어 22일 콜레라 환자로 확진됐지만 그사이 A씨는 증상이 완화돼 19일 퇴원했다.
콜레라는 공기로 감염되는 결핵 등과는 달리 배변 등을 통해 전염돼 상대적으로 엄격한 격리가 필요하지 않았고 지침상으로도 증상 완화 후 48시간이 지나면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이날 A씨에 대한 추가 검사와 함께 밀접 접촉자인 부인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결과는 이날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 있는 자녀들에 대한 검사는 24일 실시할 예정이며 결과는 26일께 나온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양성자가 발생하면 접촉자 검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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