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식중독 '빨간불'…부산 한 여고서도 60여 명 식중독

학교 식중독 '빨간불'…부산 한 여고서도 60여 명 식중독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중·고등학교 5곳과 경북 봉화의 한 학교 중·고교생 109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 한 여고에서도 학생 60여 명이 급식 후 식중독 증세를 보였습니다.

23일 부산시교육청과 보건소에 따르면 A여고 학생 60여 명이 지난 19일 오후부터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은 1학년 40여 명을 비롯해 2학년 14명, 대학 입시를 앞둔 3학년 수험생 11명 등입니다.

이들 가운데 2∼3명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2일에도 10여 명이 추가로 두통과 복통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22일 추가 환자가 발생하자 점심 이전까지만 수업하고,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학교 측은 정확한 식중독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오전 수업만 할 계획입니다.

보건당국은 지난 19일 점심이나 저녁 식사 후 전 학년에 걸쳐 식중독 증세가 나타남에 따라 학교 급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원인균 규명을 위해 학생, 영양사, 조리사 등을 상대로 채혈과 도말검사 등을 하는 한편 남은 음식, 정수기 물 등의 가검물을 채취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