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방가르드 신파극’, 오는 9월7일 남산예술센터서 개막
입력 2016-08-23 09:50 
[MBN스타 김진선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다페르튜토 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한 신작 ‘아방가르드 신파극(작, 연출 적극)이 오는 9월7일부터 11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남산예술센터가 올해부터 새롭게 시도하는 개념 기반 연극의 첫 작품.

기존 희곡 텍스트 기반 창작 작업뿐 아니라 연극의 정의를 질문하고, 그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양식 실험에 도전하는 연극 또한 수용하기로 정했던 공동제작 공모 당시, ‘신파극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실험적 접근법에 대한 관심을 받으며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신파는 ‘새로운 물결이라는 본래의 뜻과 달리, ‘과장된 감상성과 눈물을 자극하는 데 혈안이 된 진부한 드라마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19세기 일본에서 등장했을 당시, 새로운 연극양식으로 떠올랐던 신파는 ‘왜 오늘날 가장 진부한 존재로 전락했는가에 대해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질문을 시작한다.

특히 적극 연출은 신파극이 일본 가부키의 원형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지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가부키와 달리, 최초 발생 당시의 가부키는 혼돈한 양상을 보였을 뿐 아니라 근본 없는 비천한 연극이었다. ‘아방가르드 신파극은 본래의 가부키와 인형 조루리, 후류모노 등의 다양한 형식을 무대에 불러들이고 여기에 멜로드라마와 무성영화 같은 시대적 산물을 뒤섞음으로써, 신파극의 본질과 가능성을 질문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 ‘아방가르드와 ‘신파극을 병치해 구파에 대항하여 나왔으되 신극에 밀려 온전한 근대극이 되지 못한 신파를 오늘날의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바라봤다.

적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 남산예술센터를 상대로 도발적인 실험을 감행할 예정. 일본 전통 수레인 후류모노의 형태를 빌어 무대 위에 또 다른 객석을 만들어 거울상과 같은 기묘한 무대 형태를 제시한다. 이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관람과 주목의 대상이 된다. 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어떤 미학적인 아이디어로 해석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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