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첫방①] 박보검♥김유정의 궁중로맨스, 꿀잼 납시오

[MBN스타 손진아 기자]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궁중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최악의 첫 만남에서 우연한 재회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유쾌한 청춘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22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에서는 이영(박보검 분)과 홍라온(김유정 분)이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카메오로 출연한 차태현과 조여정의 활약으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한 남자(차태현 분)은 홍라온을 찾아가 연애 상담을 받았다. 홍라온은 운종가에서 돈을 받고 연애상담을 해주는 여심전문가로 그의 고민을 꿰뚫고 명쾌한 답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이후 남자는 홍라온의 지시대로 짝사랑하는 여인(조여정 분)에게 밀당을 시도했다. 그 밀당은 단 번에 성공했다.

이어서는 왕세자 이영이 첫 등장했다. 이영은 왕(김승수 분) 앞에서 학문을 익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왕이 나타나자 어려운 한자를 쓰고 책을 읽으며 영특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본 왕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이영은 웃음소리 하나까지 세세하게 적혀 있는 대본을 읊고 있었다. 이 사실이 탄로나자 그는 이내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왕이 한심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본 뒤 자리를 떠나자 이영은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드러냈다.

홍라온은 돈을 받고 정도령을 대신해 이영의 여동생 명은공주(정혜성 분)에게 보내는 연서를 썼다. 그가 쓴 연서는 명은공주가 아닌 이영의 손에 들어갔고 이를 본 이영은 분노했다. 그는 그냥 답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게 좋겠다”라며 해당 연서를 차단했다.

이후 이영은 자신의 누이를 대신해 연서의 주인공을 만났다. 홍라온 역시 연서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이영이 있었고, 홍라온은 여성 대신 남성 등장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내 남성과 남성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지 시작, 그는 추억 하나를 만들자며 이영과 곳곳을 돌아다녔다.

두 사람은 우연히 구덩이에 빠지게 되면서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영의 도움으로 탈출한 홍라온은 이영을 버리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그는 거듭된 위기를 거쳐 내시의 삶을 살게 됐지만 여자라는 정체가 발각될 것을 우려해 몰래 궁궐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가 탈출을 시도한 상황에서 이영과의 인연은 다시 시작됐다. 탈출하는 홍라온을 본 이영은 그에게 반갑다 멍멍아”라고 말하며 홍라온과의 궁중로맨스를 예고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 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측불가 궁중 로맨스로, 김성윤 PD와 백상훈 PD가 공동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이날 베일을 벗은 ‘구르미는 사극판 로맨스코미디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풋풋한 청춘들의 활약상을 담은 것은 물론 코믹을 가미해 재미를 높였으며 상황에 알맞은 다양한 배경음악들이 극의 활기를 더했다.

특히 첫 사극에 도전하는 박보검과 남장여자로 변신한 김유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보검은 왕세라로서 위엄 있는 모습부터 이면에 숨겨진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폭 넓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김유정은 안정적인 연기톤과 자연스러운 남장여자 캐릭터를 극에 녹여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