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강보합권에서 머물고 있다.
23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 대비 4.14포인트(0.20%) 오른 2046.30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11(0.10%) 오른 2044.27에 개장해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2050권 아래로 떨어진 지수는 다시 상승할 모멘텀 부재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12%(2000원) 떨어진 166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방향성 부재 속에 보합권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며 글로벌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대부분 하락했는데 한국증시도 영향을 받아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면 블랙록이 신흥국 증시에 대한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은 한국에 우호적으로 외국인 순매수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5포인트(0.12%) 하락한 1만8529.4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포인트(0.06%) 하락한 2182.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2포인트(0.12%) 오른 5244.60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고 최근 불거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투심을 약화시켰다. 다만 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은 오는 26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기준금리의 방향성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지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7거래일 지속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7달러(3.03%) 떨어진 배럴당 47.0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우선 중국의 7월 디젤유와 휘발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1.8%와 145.2% 늘어났다. 국제유가 상승이 숏커버링 효과라는 분석도 제기됐으며 다음달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생산량 동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 수는 지난 19일로 끝난 주간에 10개 늘어나며 8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라크의 증산 계획과 나이지리아의 생산 정상화 전망도 유가를 짓눌렀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화학, 의약품, 증권, 서비스업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보험, 유통업은 소폭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 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1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이 2% 이상, 현대차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기아차, LG화학, 한국전력, SK, KT&G도 오름세다. 현대모비스는 1% 이상 내리고 있고 삼성물산, 삼성생명도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6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0포인트(0.41%) 내린 690.9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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