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속옷 보면 못 참아'…여성 속옷에 집착한 절도범
입력 2016-08-22 19:42  | 수정 2016-08-22 20:27
【 앵커멘트 】
단독주택 빨래 건조대에 널어놓은 여성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평일에는 평범하게 회사생활을 해온 이 남성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여성 속옷을 훔치러 다녔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한 남성.

CCTV에서 벗어나 오토바이를 세우고, 주택 안 빨래 건조대로 다가갑니다.

건조대에 손을 뻗어 뒤적거리더니 여성의 속옷만 골라 훔칩니다.

37살 김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 3년간 80차례에 걸쳐 속옷 1천 400백여 점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예전에도 없어졌는데 저는 당연히 그게 집에 있겠거니 했던 거죠. 도둑이 들었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하고…. "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김 씨는 밖에서 안이 잘 들여다보이는 이런 단독주택의 빨래 건조대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회사원이었던 김 씨는 주로 주말이나 휴일, 운동을 하러 가는 길에 범행을 벌였습니다.

훔친 속옷은 자신이 사는 원룸에 종류별로 모아 관리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3년에도 똑같은 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할 정도로 여성 속옷에 대한 집착이 강했습니다.

▶ 인터뷰 : 노환승 / 경기 평택경찰서 강력팀 경장
- "중학교 때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 이후로 여성 속옷에 집착하는 성향을 보이게 됐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상습 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제공 : 경기 평택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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