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도 고민만…우병우 사건 어디에 배당될까
입력 2016-08-22 19:40  | 수정 2016-08-22 20:18
【 앵커멘트 】
우병우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사건 모두를 넘겨받은 검찰이 오늘도 사건을 배당하지 못했습니다.
우 수석이 현직인 신분이어서 잘해야 본전이란 생각에 김수남 검찰총장의 고민만 깊어가는 모습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특별감찰관에서 사건이 넘어온 지 나흘째, 검찰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수사의 시작인 사건 배당조차 결정하지 못한 겁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이런 깊은 고민의 배경엔 '본전도 찾지 못할 수사'란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청와대가 일단 선 긋기를 했지만, 우 수석이 사정을 총괄하는 현직 민정수석이란 점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또 우병우 사단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우 수석과 친분이 깊은 검사들이 곳곳에 포진해 수사 신뢰에도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현재 배당 가능성이 있는 부서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와 조사1부, 특수부가 거론됩니다.

하지만, 형사1부장의 동생이 민정수석실 파견 근무 중이어서 배당 가능성은 낮습니다.

역시 가장 유력한 건 원래 수사 중이던 조사 1부로, 기존 우 수석 관련 사건과 병합 처리가 가능합니다.

만일 예상과 달리 특수부로 배당된다면 공격적 수사를 암시하는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이런 복잡한 사정 탓에 검찰 내부에선 차라리 특검으로 가는 게 속 편할 것이란 냉소적인 반응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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