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펠르랭 전 장관, 민간서 한국기업 佛 진출 돕는다
입력 2016-08-22 15:42 

한국계 입양인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업계로 뛰어들어 한국 기업의 프랑스 진출을 돕는다.
지난 21일(현지시간)현지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는 지난 2월 개각에서 경질된 펠르랭 전 장관이 공직을 떠나 민간 부문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펠르랭 전 장관은 신기술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프랑스 투자를 돕는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주간지는 전했다.
펠르랭 전 장관은 2003년부터 맡아온 회계감사원의 검사관 자리도 내놓았다. 정부와 민간에서 동시에 근무하면 이익이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도 전했다. 현지 언론은 펠르랭 전 장관이 민간에서 실패할 경우 공직으로 복귀하는 안전망을 포기한 것이라 풀이했다.
펠르랭 전 장관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다. 명석한 두뇌로 엘리트 고등교육기관인 에섹(ESSEC)과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국립행정학교(ENA) 등을 거치며 프랑스 최고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2년 5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당선 뒤에는 중소기업·디지털 경제장관과 통상국무장관을 거쳐 문화부 장관에 올랐다. 펠르랭은 지난 2월 오드레 아줄래 당시 대통령 보좌관에게 장관 자리를 물려주면서 3년 반 동안의 공직을 마감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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