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뷰] 언론인과 대중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트루스'
입력 2016-08-22 14:06 
영화 트루스 메인 포스터
[리뷰] 언론인과 대중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트루스'

2004년 9월 8일 CBS 대표 시사 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은 당시 대통령인 조지 W. 부시가 1970년대 텍사스 주 공군 방위대 복무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메모를 근거로 병역 비리 의혹을 보도했다.

부시가 입대한 뒤에도 근무지를 이탈하는 등 의무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전파를 타면서 대통령 선거 기간이었던 당시 미국 사회는 큰 파장이 일었다.

하지만 한 블로거가 증거로 사용된 문서가 조작됐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60분'팀은 위기를 맞게 된다.

이 사건은 이른바 '래더 게이트 사건'이라 불리며 지금까지도 현대 언론사에서 여전히 비중 있게 회자되고 있다.

영화 트루스 스틸컷


영화 '트루스'는 당시 '60분'의 프로듀서였던 메리 메이프스의 저서를 바탕으로 ‘래더 게이트 사건을 재현한 작품이다.

당시 '60분'의 진행자였던 CBS 간판 앵커 댄 래더가 "저널리즘을 소재로 한 예술작품 중 최고"라 평가할 정도로 실제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해 치밀한 완성도를 보였다.

'메리 메이프스' 역의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장감 넘치는 뉴스 취재 과정과 진실 보도를 위한 언론인들의 열정이 사실적으로 담겼다.

영화 트루스 스틸컷


또한, 영화 '트루스'는 2시간 남짓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등의 쉽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언론인뿐만 아니라 수용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MBN 뉴스센터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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