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장암, 남성 암 1위…고기 섭취 9배 늘어
입력 2016-08-22 11:04  | 수정 2016-08-22 13:44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이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요.
여기에 올해 남성이 걸리는 암 중 대장암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생활습관을 바꿔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71세인 류세창 씨는 5년 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완치 뒤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육류를 즐겼지만 고기 섭취는 10분의 1로 줄인 뒤 채식 위주로 식단을 짰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합니다.

▶ 인터뷰 : 류세창 / 대장암 완치 환자
- "요즘은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걷고 있습니다."

「올해 남성 신규 대장암 환자는 처음으로 남성 암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장암 발병은 환경 요인이 80%를 차지합니다.」

섬유소 섭취가 줄고 고지방 음식과 육류 섭취가 느는데다, 운동량은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백정흠 / 가천대길병원 외과교수
- "육류소비가 1970년대 비해서 9배 정도 늘었는데, 기름을 섭취하게 되면 담즙산 분비가 많이 되고, 담즙산 자체가 대장암의 원인이 됩니다."

대장 관련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연구도 늘고 있습니다.

「콩과 두부가 대장암 위험을 30% 이상 낮춘다는 발표에 이어, 최근에는 알로에의 다당체가 장의 면역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길 /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동물에 가공 처리된 알로에 젤을 먹였더니 대장 종양 발생이 현저히 억제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40세 이상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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