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남] 주인 없는 서천 벽오리 '무인가게'
입력 2016-08-22 10:30  | 수정 2016-08-22 10:54
【 앵커멘트 】
주인도 없이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습니다.
충남 서천의 한 농촌 마을에서 운영하는 무인가게인데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서천군의 한 농촌 마을.

도로변에 작은 가게 하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주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포장한 다음 가격을 매겨 진열대에 올립니다.

친환경 채소부터 과일에 달걀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이 가게에는 주인이 따로 없습니다.

손님들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양심껏 물건값을 지불하는 이른바 무인가게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진열된 상품들은 당일에 수확한 농산물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명석 / 마을 주민
- "여기서 사면 우선 농심이 살아있고, 또 물건이 싱싱해서 썩은 거 없고…."

지난 2011년에 문을 연 무인가게는 마을에 10가구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한 때 상품이 사라지거나 돈을 넣는 함이 털려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지만, 지금은 진열된 상품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이덕상 / 충남 서천군 마산면 벽오리 이장
- "자기네들이 먹으려고 농사 진 거, 자식들 나눠주려고 농사 진 게 남아요. 남는 물건을 여기다 놓고 파는 겁니다."

마을 주민들의 정성과 손님들의 양심이 만나는 무인가게가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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