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금리인상 경계감에 약보합 개장…삼성電 또 사상 최고가
입력 2016-08-22 09:37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코스피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도 1% 가까이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5포인트(0.30%) 내린 2050.0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7포인트 내린 2054.37에 개장한 뒤 장 초반 205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최근 코스피는 지난 18일 2055.47, 19일 2056.24로 잇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코스피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 부근에 오르자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도 잇따르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늦기 전에 단행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금리 인상 시점으로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했으며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9월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6일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진행되는 재닛 옐런 의장이 연설에 모아지고 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연준 의장들이 중요한 정책 발표 자리로 활용해왔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도구(toolkit)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피는 다소 지지부진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는 이날도 계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169만2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질주에 일부에서는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순환매 장세를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정책 이벤트 소멸이 오히려 실적대비 저평가 이슈를 부각시킬 수 있다”라며 코스닥보다 대형주, 소비재보다는 자본재 선호가 지속될 것이며 모멘텀 측면에서 신흥국 선호가 유효하며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 재평가 과정을 외국인과 기관이 마냥 지켜보며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삼성전자 강세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주가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결국 실적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험, 은행, 통신업 등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화학,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억원, 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은 오르고 있고 현대차, NAVER,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은 떨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엣는 249개 종목이 상승중이고 49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3포인트(0.15%) 내린 695.1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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