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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중위권 싸움…불펜에 달린 가을행 티켓
입력 2016-08-22 07:01  | 수정 2016-08-22 10:01
8월에 완벽한 마무리로 돌아온 임정우. LG는 임정우와 김지용이라는 든든한 뒷문 덕에 9연승 행진을 벌이며 중위권싸움 판도를 흔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는 총력전이다. 프로야구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티켓 2장은 오리무중이다. 촘촘한 순위싸움에 4위와 5위를 지키고 있는 팀들도 안심을 할 수 없다. 결국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버티느냐가 핵심. 불펜진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다.
22일 현재 4위 SK부터 8위 롯데까지는 4.5경기 차다. 팀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30여 경기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4위와 5위에 오른 SK와 KIA가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 체력적으로 힘든 날씨속에 순위싸움에서 처진 팀들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다.
결국 각 팀별로 불펜이 열쇠다. 체력적으로 지치는 시기, 불펜에서 지켜줘야 할 경기가 많아진다. 다 잡은 경기를 불펜이 무너지면서 내주는 경우에는 정신적으로 데미지가 크다.
4위 SK는 그나마 불펜에서 큰 탈이 없다. 마무리 박희수가 지난 11일 왼쪽 무릎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악재가 발생했지만, 잘 막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이 1군에 복귀해 바로 선발로 들어가지 않고 불펜에서 조정기간을 가진 것도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믿을맨 채병용의 존재를 무시 할 수 없다. 여기에 서진용, 김주한, 박성배가 힘을 보태고 있고, 박희수가 8월 내 복귀를 예고하고 있어 든든하다.
5위 KIA는 이적생 고효준이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고효준은 8월 구원으로만 7경기를 나가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40대 형님들의 활약이 믿음직스럽다. 임창용이 8월 8경기에서 3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고, 최영필이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86으로 안정적이다.
SK와 KIA에 각각 1.5경기, 1경기 차로 호시탐탐 가을행 티켓을 노리고 있는 LG는 불펜이 가장 두텁다. 특히 마무리 임정우의 각성이 반갑다. 8월 8경기에서 6세이브를 거두고 있는 임정우는 평균자책점 0.96으로 가장 안정감 있는 마무리로 돌아왔다. 여기에 필승조의 핵심이 된 김지용도 지친 기색 없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최근 1군에 합류한 이동현이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좌완 윤지웅은 8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역시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비해 쫓아가기 바쁜 한화와 롯데는 불펜진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권혁과 박정진, 송창식의 의존도가 높은 한화는 그나마 8월 9경기에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중인 마무리 정우람이 활약이 돋보인다. 롯데는 불펜진의 엇박자가 고민이다. 셋업맨 윤길현이 8월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찾았지만, 마무리 손승락이 불안감을 노출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여기에 홍성민도 타구에 맞아 전열에서 이탈했다. 베테랑 이정민이 8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 중인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나, 대부분 피로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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