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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로 얼룩진 빅뱅 콘서트…뒤늦게 청소
입력 2016-08-21 14:05  | 수정 2016-08-21 15: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빅뱅의 데뷔 10주년 콘서트 이후 공연장 주변 쓰레기 더미로 비난이 일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팬클럽에서 서둘러 정화에 나섰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빅뱅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6만 5000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팬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공원 근처에서 입장을 기다렸다. 무더운 날씨에 음료수를 마시거나 준비해온 음식 등을 나눠 먹는 모습도 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하루가 지난 21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빅뱅 콘서트가 끝난 뒤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에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 쌓여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수용 인원 대비 준비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 "자기가 만든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면 되느냐" 등 일부 팬들의 문화 의식과 YG의 뒤처리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정돈된 사진을 게재하면서 "YG에서 이날까지 대관한 상태로 공연장 내외부를 청소하는 중"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르면 YG와 팬클럽, 청소업체는 현재 콘서트장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빅뱅의 이번 콘서트가 당일 오후 늦은 시간에 끝난 것을 고려해도, 국내외 팬들이 공연장 주변에 쓰레기를 방치한 것은 잘못된 태도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이 쓰레기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가 끝난 뒤 곧바로 공연장 주변을 정리하는 편이다. 이번 빅뱅 콘서트는 국내 대규모 공연장으로 꼽히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의 3, 4배에 이르는 규모였던 만큼 이튿날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수에 비해 쓰레기통 등이 충분히 구비되지 않았던 것도 쓰레기가 방치됐던 원인으로 뽑혔다.
그러나 YG 등 공연 관계자들이 다음 날 이른 시간부터 환경 정화에 나서 자칫 크게 문제가 될 뻔했던 상황을 마무리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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