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버지 살해한 10대, 조울증 앓았다
입력 2016-08-21 08:40  | 수정 2016-08-21 10:12
【 앵커멘트 】
그제 아버지를 때려 살해한 10대 아들은 정신질환 때문에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벌건 대낮에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참극이 빚어진 인천의 한 건물.

15살 변 모 군은 그제 돌연 밥상 다리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때려 의식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척추협착증 등을 앓던 아버지는 저항할 수 없었고,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동네 주민
- "소리가 나니까 무슨 일인가 싶어 (나와보니까) 구급차도 있고 경찰차도 있고 복잡했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변 군의 우발적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데다, 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애가 정상적이지 않으니까 우리가 물어봤지. '이게 어떻게 된 거냐?'라고. 처음엔 머뭇머뭇 하다가 조용히 얘기를(자백을) 한 겁니다."

변 군은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인근 PC방에 들러 게임을 구경하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쯤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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