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딸 살해한 엄마·오빠 "애완견 악귀가 씌어서 죽였다"
입력 2016-08-20 17:10  | 수정 2016-08-20 19:46
【 앵커멘트 】
친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어머니와 이 범행을 도운 친오빠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머니는 "애완견의 악귀가 씌어서 딸을 죽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한준 기자!

【 기자 】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처음에는 친오빠가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실은 어머니가 범행을 주도한 거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어제 아침 6시 40분쯤입니다.

54살 김 모 씨는 경기 시흥의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친딸인 25살 김 모 씨를 흉기를 이용해 살해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년생 친오빠인 26살 김 모 씨도 어머니가 흉기를 휘두르는 동안 둔기로 여동생의 옆구리를 때린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들 두 사람 모두 "딸에게 기르던 애완견의 악귀가 씌어서 죽였다"고 진술하는 등 현재까진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딸을 살해하기 전에 딸과 함께 기르던 애완견을 죽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애완견도 "악귀가 들었다"는 이유로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머니는 애완견을 죽인 뒤 딸이 손을 떨면서 자신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 행동을 해서 애완견에 있던 악귀가 옮겨간 것으로 생각해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범행 이후 달아났던 이들은 남편의 자수 권유로 경찰서로 향하던 어제 오후 6시 30분쯤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내일 딸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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