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당선자, "FTA 비준 위해 최선"
입력 2007-12-28 23:30  | 수정 2007-12-29 09:44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가 오늘(28일) 저녁 청와대에서 대선 이후 처음으로 회동했습니다.
대통령과 당선자는 밝은 분위기속에서 한미 FTA와 국정 전반에 대한 운영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임동수 기자 입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카니발을 타고 도착하자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영접했고 현관 안에서 노 대통령과 대선 후 첫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노 대통령은 현관 안쪽에서 기다리다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했고 이 당선인은 "나와 계시네요"라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 노/대통령
-"차가 아주 특별하게 생겼네요"

인터뷰 : 이/당선자
-" 경호실에서 사람을 보내주셔서요"

노 대통령은 백악실로 들어와 배석자와 다시한번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 노/대통령
-"내 마음에는 당선인이 나보다 더 윗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 이/당선자
-" 아이고 무슨 말씀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4년 중임제를 염두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 이/당선자
-"5년이 빠르게 지나갔느냐 아니면 힘들게 지나갔습니까?"

인터뷰 : 노/대통령
-"중간에 가다듬고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없으면 5년은 길게 느껴집니다."

이어 만찬장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FTA 체결 한것은 정말 잘 하신것 같다"며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되도록 한나라당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노 대통령은 "그 뜻에 공감하고 FTA비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중인 임대주택법과 4대 보험 통합징수법과 관련해 "정파의 이익을 떠나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안"이라며 입법 과정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뒤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에게 챙겨보도록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교육 정책은 정책의 역사를 꼭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 정책 40년사'와 '교육정책 40년사' 책 두 권을 이 당선자에게 선물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직접 읽어보겠다"고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노 대통령이 "당이 다르고 정치적 비판은 주고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도 대통령직 자체에 대한 권위와 신뢰는 가지고 가야하며 이 점 국민에게 필요하다면 설명하겠다"고 하자 이 당선자는 "전임자를 잘 모시는 전통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또 노 대통령이 퇴임 뒤 김해 고향으로 가겠다고 말하자 이 당선자는 퇴임하는 대통령이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교육과 부동산 정책부문에선 적지않은 이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동수 / 기자
-"만찬은 2시간10분 동안 이뤄졌으며 이른바 '이명박특검법' 얘기는 나오지 않았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외교 안보분야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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