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루왁커피·푸아그라·샥스핀…'고급' 뒤의 진실
입력 2016-08-19 19:51  | 수정 2016-08-19 20:41
【 앵커멘트 】
최근 연예인 최여진 씨의 모친이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선수에게 개고기와 관련한 원색적인 비난을 해 빈축을 샀죠.
잔인하다는 이유로 한국의 개고기 식용 문화를 해외에서 지적하는 일이 많은데, 개고기는 양반이라고 할 정도로 잔혹한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상어지느러미, 샥스핀입니다.

하지만, 재료를 채취하는 방식은 입맛을 떨어지게 합니다.

건져 올린 상어의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값어치가 없는 몸통은 바다에 버리는데, 헤엄을 치지 않으면 물에 뜰 수 없는 상어는 그대로 가라앉아 죽고 맙니다.

캐비어, 송로버섯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푸아그라 역시 생산 방식은 잔혹합니다.


긴 쇠막대를 오리 목구멍에 강제로 쑤셔넣고 먹이를 주입해, 간에 지방이 쌓여 정상 크기의 4~5배까지 부풀어 오르도록 하는 겁니다.

독특한 풍미로 인기를 끄는 루왁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량생산을 위해 사향고양이를 좁은 우리에 가두고 커피열매만 먹입니다.

갇힌 동물은 탈모 증세와 함께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푸아그라나 샥스핀, 루왁커피 같은 고급 식재료의 이면에는 동물들의 고통이 자리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조희경 / 동물자유연대 대표
- "내가 무심코 먹었던 것이 그 기반에서 동물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가, 라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정말 아주 기본적인 윤리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동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식습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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