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롯데가 첫 구속 신영자 이사장, 첫 재판서 눈물 쏟아
입력 2016-08-19 19:42  | 수정 2016-08-19 20:29
【 앵커멘트 】
유통업계 대모로 불리던 롯데가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첫 재판을 받으려고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는데요.
재판이 시작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소환 당시만 해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인터뷰 : 신영자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지난달 1일)
- "검찰에 가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하지만, 첫 재판을 받기 위해 흰색 운동화에 하늘색 수의를 입고, 부축을 받으며 등장한 신 이사장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처지가 억울한 듯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신 이사장.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작은 목소리로 재단 이사장이라고 답하고는 내내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신 이사장 측은 "수사 기록 검토를 다 하지 못했다"며 "다음 재판 때 유무죄 판단에 대한 의견을 말하겠다"면서,

국민참여재판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신 이사장은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입점 등을 대가로 35억 원의 뒷돈을 챙기고, 회삿돈 47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일 오전에 열릴 예정입니다. 검찰이 롯데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다음엔 오너 일가 중 누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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