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병우 떠안은 검찰…깊어가는 고민
입력 2016-08-19 19:40  | 수정 2016-08-19 20:04
【 앵커멘트 】
특별감찰관으로부터 우병우 민정수석 사건을 넘겨받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고민은 깊어가는 모습입니다.
온갖 고소·고발이 뒤엉키면서 사건 배당부터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실상 우병우 사건을 떠안은 검찰은 불편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법리적으로도 난감한 사건이 넘어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 수석 관련 사건만 6건.

특별감찰관이 넘긴 횡령·직권남용 사건은 물론, 넥슨과의 부동산 거래를 뇌물로 고발한 사건이 있습니다.


여기에 우 수석 처가 상속세 포탈 사건에다가 조선일보·경향신문 고소,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기밀 누설로 고발한 사건까지 뒤엉킨 상황입니다.

검찰총장 역시 당장 사건을 어디에 배당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일단 기존 우 수석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 배당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과 외부 시선을 감안해 특수부에 넘기는 안도 언급됩니다.

사건을 배당한 다음도 첩첩산중.

아들을 '꽃보직'에 꽂아준 직권남용 혐의는 의경 인사가 민정수석의 권한 밖이라 법 적용이 만만찮습니다.

또 1인 가족회사의 돈을 빼돌렸다는 혐의 역시, 피해자가 전부 가족인 셈이라 형사처벌이 애매합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찜찜한 사건", "갑갑하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은 곧바로 사건을 배당하기 보단 일단 이번 주까진 관망하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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