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겨진 딸 어떻게"…망명 외교관의 남겨진 가족들은?
입력 2016-08-19 19:40  | 수정 2016-08-19 20:14
【 앵커멘트 】
외교관부터 외화 관리자까지 탈북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북한에 남은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요.
태 공사의 경우, 아들을 데리고 들어왔지만 하나뿐인 딸은 데리고 들어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마른 체구의 남성이 어색한 모습으로 손을 들고 인사합니다.

1996년 잠비아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하다 탈북한 현성일 씨입니다.

이후 가족이 숙청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현 씨 집안이 빨치산 가문이라는 배경 덕분에 삼촌인 현철해는 이후 북한군 원수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탈북 외교관의 가족이 모두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불과 3년 후인 1999년 태국 주재 북한외교관이었던 홍순경씨가 가족과 탈북을 시도했다,

이를 눈치챈 북한 보위부에게 아들을 납치당했다 극적으로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풀려난 가족
- "북한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게 두렵습니다."

태 공사의 경우 같이 들어온 부인과 아들 외에 하나뿐인 딸이 남겨졌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는 상황.

북한 외교관들은 자녀 중 한 명을 평양에 인질로 남겨둬야 하는 만큼, 사실이라면 딸이 북한에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탈북 북한외교관
- "빨치산 계열이고 그만큼 신임이 높다는 거죠. 급하게 하지 않고 조치를 천천히 하려 할 겁니다."

김정일 시대와 달리, 김정은 정권인 지금은 빨치산에 대한 권위가 낮아진 만큼 느리더라도 숙청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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